이 블로그는 누구에게 보여지기 위한 것도,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도 아닙니다. 그저 야구를 보고 뒤돌아서면 까먹는 본인이 나중에 이런 경기도 보았더라는 걸 떠올릴 수 있게 하기 위한 곳입니다.
그래서 남들이 읽을만하거나 볼만한 건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곳의 글이나 사진을 막 퍼가도 되는 건 절대 아닙니다!!!!!!!!!!!!!!!!!!!!!!!!
무슨 말을 하고 싶으면 여기서 하면 되지(그렇다고 태클을 받아들이는 열린 마음을 가진 인간도 아니지만...) 글 긁어가서 이거 뭐야? 라고 얘기하는 건 뭔가요? 별것도 아닌 거 공개적으로 쓰는 주제에 무슨 소리냐고 묻는다면... 보기 싫으면 보지 마세요.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할 깜냥도 안되고 잘 하지도 않습니다. (물론 프로 선수에 대한 평가는 제멋대로 합니다. 왜냐면 그들은 돈을 받고 운동하니까 애정으로;; 깝니다. 그게 무슨 애정이냐고 물으신다면 전 싫어하는 사람은 투명인간 취급하고 이름 석자 쓰는 것도 싫어합니다. -_-;;;)
검색 막는 플러그인이 있는 걸로 아는데 왜 제 눈에는 안 보이는지 저도 답답할 지경입니다.
그리고 가끔 아무 말 없이 사진 퍼간 걸 발견할 때 기분이 메롱인데 최근 좀 자주 보이네요. -_-+
어디 가입하는 거 끔찍이도 싫어하는 인간이라 일일이 가입해가며 뭐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암튼 거시기합니다.

(위에 있는 내용은 이 글이 뒤로 밀려날 때 지울 겁니다 -주인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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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가 계속 안좋아 이번 주는 야구 안보려고 했는데 우울한 맘에 또다시 수원행을 결정했다.
이래저래 일이 있어서 좀 늦게 갔더니 공주고효천고의 경기는 3회말 2사 만루에 효천고가 공격 중이었다.
타석엔 2학년 주도성이 있었는데 결과는 삼진으로 이닝 종료. 그런데 순간 작년에 본 효천고 경기가 생각났다. 그 경기에서 1학년이던 주도성은 기회마다 타격 결과가 안좋았다가 9회말 2사 후에 역전타를 터트렸었다. 그런데 오늘도 효천고의 첫 타점은 주도성의 것! 후반에만 강해지는 건가. 변화구 대처만 더 좋았어도 초반에도 강할텐데 아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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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천고 진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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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고 조득주

오늘 경기는 양팀 에이스 조득주와 진명호의 선발 대결이었다.
두 선수 다 피안타는 적고 삼진을 많이 잡으며 상대 타선을 잘 막아갔는데 이런 경기일 수록 중요한 건 수비다. 0대0이 한창 진행될 때 실책 나오는 순간 상대편이 이길 거라고 얘기했었는데 역시나였다.
8회초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주고 조득주가 내려가고 공주고에서는 안승민이 올라왔다. 효천 채은성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 타석엔 4번타자도 하던 진명호가 들어섰다. 진명호가 친 타구는 1루수 앞으로 굴러갔고 병살도 노릴 만한 타구였는데 1루수의 송구가 그만 2루로 달리던 주자 등에 꽃혀 버리는 게 아닌가. 공은 외야로 굴러가고 2루에 있던 주자가 홈을 밟아 0대0 균형이 깨졌고 그 점수가 결국 결승점이 되었다.
뒤이어 주도성, 최우성, 이지훈이 적시타를 치며 점수를 쌓아갔고, 스퀴즈플레이까지 나오면서 점수는 5대0까지 벌어졌다.
조득주는 탈삼진 10개를 기록하며 낮게 깔리는 공이 정말 좋았는데 결국 비자책 패전을 기록해서 안타깝다. 더 안타까운 건 지명될 만한 선수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 게 더 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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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시타치는 효천고 주도성

아무튼 그리고나서 효천고 진명호는 9회초 세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며 기분좋은 완봉승을 거두었다.
이제 남의 선수가 된지라 관심이 시들;;하지만 진명호의 구위는 좋아보였다. 문제는 가끔 뜨는 제구력. 오늘도 삼진은 13개를 잡았지만 볼넷을 7개나 내주었다. 다른 건 모르겠고 슬라이더는 좋아보이던데... 기본 체격도 좋은 선수이니 상동에서 훈련하다 보면 좋은 선수가 되겠지 뭐.
문득 봄에 진명호가 쓴 모자에 Pro라고 쓰여있던 걸 본 기억이 난다. 유급도 했었으니 간절하겠지(그 누군들 간절하지 않았을까 싶지만;;)라고 생각했었는데 소원을 크게 이루었네. 봉자와의 사랑을 이룬 용규도 그렇고... 야구 선수들의 모자는 지니의 요술램프인건가. ㅎㅎㅎ


그리고 다음 충암고경동고의 경기는 평범했을 야구 경기가 지명 이후라 특별한 경기가 되었다.
기아에 지명된 정용운이 선발이든 두번째 투수든 나올 것 같아 기아팬들을 불러 함께 봤는데 적절하게 선발로 나온 것이다.
포수 바로 위에서 기아팬 세명이서 자신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던 걸 느꼈던 걸까. 오늘 유독 컨디션이 좋아보였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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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정용운 (플래시파일로 만들려고 했지만 역시 귀찮음 -_-)

정용운은 가끔 볼만 연속으로 던지며 사사구 3개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큰 위기없이 경기를 이끌어갔다.
커브(장담 못함-_-)가 좋아보였는데 6.1이닝동안 탈삼진 8개를 기록했다. 직구 구위가 괜찮은데다 충암고 수비도 견고해서 안타를 하나도 허용하지 않을 수 있었다. 초반에 점수가 벌어져서 9이닝 완투는 첨부터 기대하지 않았지만 일찍 끝나더라도 노히트노런 계속 이어가나 지켜봤더니 7회 첫타자 잡고 내려오면서 그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 와중에 가장 안타까웠던 선수는 경동고 4번타자 정우성이었다. (이름도 바람직 -_-;;)
스윙이 꽤나 시원했는데 정용운을 볼을 갖다 받쳐놓고 치더라. 첫번째 타석과 마지막 세번째 타석에서 한번씩 파울홈런을 날렸는데 오른쪽 폴대에서 딱 1m 정도 벗어난 걸로 봤다. 파울홈런 뒤에 삼진이라고 마지막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혹시 정용운 천적이냐? ㄷㄷㄷ
아무튼 둘 중에 하나라도 안쪽으로 들어갔다면 질 때 지더라도 고교 마지막 겜 아쉬움이라도 덜 남았을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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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경동고 정우성

두 팀의 선발이었던 두 좌완투수의 투구 내용도 차이가 있었지만 승패를 결정한 건 양팀 수비였다.
선취점이자 결승점이 된 1회 1점부터 안타나 볼넷없이 실책 2개로만 만들어진 점수였다. 충암고 선두타자 이학주가 유격수 앞 땅볼을 1루수가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는 사이 출루해 도루까지 성공했다. 그리고 다음 타자 문찬종의 기가 막힌 번트타구를 3루수가 급하게 처리하려다 1루에 악송구해버리면서 2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4회에도 충암고가 볼넷 3개와 내야안타 2개로 대거 4점씩이나 냈는데 볼넷보다 수비의 아쉬움이 컸다. 3루수 앞 내야안타로 이미 한점을 준 채 만루에서 나온 투수 앞 안타를 처리한다고 비어있던 1루에 투수부터 1루수, 2루수가 모여버렸다. 3루주자는 그렇다치고 2루주자를 신경쓰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이학주는 투수 앞 내야안타로 2타점이나 올려버렸다. -_-;;;
잘 맞은 안타는 하나 없이 5대0으로 앞서던 충암고는 5회초에 문찬종이 진짜 안타같은 첫안타를 치고 나갔다. 그리고 수비는 여전히 불안해서 투수 견제가 빠지면서 주자가 진루하고 외야수는 만세를 불러 점수를 내주고, 내야수는 공을 너무 높게 던져서 또 점수 내주고... 경동고는 3점을 내주었어도 여전히 아웃카운트는 하나도 못잡았다. -_ㅜ
이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상황을 보고 있자니 자비의 병살타 하나만 치길 바라게 되었다. 그러자 타자가 친 공이 거짓말처럼 1루수 가슴 앞 글러브에 꽂히면서 주자까지 아웃되었다. 그리고 삼진으로 이닝 마무리하는 이 훈훈한 모습이라니... ㅠㅠㅠㅠ
분위기타는 어린 선수들 경기에서 수비 실책 하나 나오면 죄다 휩쓸려가곤 하는데 오늘은 더 안타까웠다. 부디 수비 연습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더 좋은 모습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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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정용운과 타자 최승민

오늘 경기 보면서 다시 한번 느낀 건 충암고 감독은 안타쳐서 점수 낼 생각이 없는 것 같다.
발빠른 애들이 많아서 작전 펼치기는 좋은데 그렇다고 주구장창 번트냐. 선수들이 타격 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대체로 타격 컨디션도 좋아보였는데 말이야. 암튼 덕분에 선수들이 번트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댄다. 흠... 이건 좀 부럽네. -_-;;;



+) 투구 모습을 찍었는데 그물을 피해 찍다보니 공의 궤적은 볼 수 없습니다. 순전히 투구폼 감상용 -_-;;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수전증 심합니다. 평소 울렁증이나 어지럼증 있는 분들은 시청을 삼가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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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독사 2008/08/21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러운 노리냥..
    야구장을 충암고 경기를 보러 간거군요...
    우쩄든... 즐거우셨겠습니다.. ^^

  2. 애증의타이거즈 2008/08/21 1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비의 병살타 말씀하셨을때...작두타도 되시겠다고 생각... ㅋㅋㅋ 다시 생각해봐도 참...암울했던 경동고;;;

  3. 포뤱 2008/08/21 15: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벽에 글을 쓰다가 무단으로 몇몇 선수의 사진을 퍼간적이 있어서 찔리네요. 죄송합니다.
    새벽 시간이라 졸리기도 해서 나중에 글남겨야지라는 마음으로 일단 가져갔는데..
    어쨌든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4. 독사 2008/08/21 16: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용운 선수 사진 퍼가고 있는 중임.
    안된다고 할것이 뻔하기 떄문에 그냥 가지고 감. ㅋㅋㅋ



  

배드민턴 이용대 인터뷰

제가 초등학교 때 배드민턴을 시작한 것은 살을 빼기 위해서였어요. 당시 지나치게 통통(?)했죠. 배드민턴 시작후 효과를 봤어요. 다이어트 때문에 고생하시는 분들에게 배드민턴을 적극 추천합니다. 저는 야구 축구 탁구 모든 스포츠를 좋아해요. 특히 야구를 좋아하고 프로야구단 KIA의 '광팬'입니다. 그런데 배드민턴이 제일 재미있어요. 재미있으니까 이렇게 열심히 하는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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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바람직한 청년 같으니라고...
용대야, 눈힘들과 야구 단관이라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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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애증의타이거즈 2008/08/20 2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리노어님 블로그 다녀온사이에 용대군이 ㅋㅋㅋㅋㅋ 윙크만큼이나 바람직한 청년이죠;;;
    시구한번 해야할텐..........데..........말이에효~ 아 봐라만 봐도 ^ㅡ^ 므흣;;;

  2. BlogIcon 여름엔야구 2008/08/20 2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동안 제게는 완전 무관심 청년이었는데

    갑자기 급 관심 청년이 되었네요. 기아 광팬이라니. 이런 바람직한.

    위의 님 말씀처럼 시구라도. (일단 우리 팀 4강이라도 좀 올라가구요 -_-;;; 우리의 마무리 안경잽이 뽀글이가 돌아와서도 변함없이 해줘야 우리가 올라갈 수 있을텐데 ㅜ ㅜ)

    • BlogIcon nori 2008/08/20 2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예인이나 운동 선수 중에 기아 팬도 아닌 광팬이라고 하는 사람 처음 봤어요.
      완전 감격~ ㅠㅠㅠㅠㅠ

  3. BlogIcon Lenore 2008/08/20 2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남자-_-라서 별로 관심 없었는데(심지어 경기도 안봤;;)
    KIA 광팬이라니~ KIA 광팬이라니~

    급호감이군요.ㅋㅋ
    KIA에서 조만간 시구자로 초청할 듯한 느낌이군요.
    그 날 여성팬들 많이 오려나요?ㅎㅎ

    • 애증의타이거즈 2008/08/20 21:59  댓글주소  수정/삭제

      시구원츄 시구원츄 !!!!! 하지만 광주에서 하겠죠 ㅠㅠ

    • BlogIcon nori 2008/08/20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갑니다. (굳은 의지 -_-)/)
      제가 배드민턴을 좋아라하는 이유가 있었던 거지요. ㅎㅎㅎㅎㅎ (원래는 여자복식조를 더 좋아하지만.. ^^;;)

  4. 리제 2008/08/21 0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으허허, 무려 석민이 팬이래요..+_+ KIA의 마스코트-_- 용대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배드민턴 선수인겁니다..!(불끈!)

    예쁜 용대군이 시구를 한다면 3일 전부터 예매를 해서라도 가야지요..ㄷㄷㄷ;;;;;

    • BlogIcon nori 2008/08/21 0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야구에서 지면 진짜 열받는다는데 작년에 얼마나 맘고생했을까요. ㅋㅋㅋ
      기아는 울 용대를 위해서라도 V10을 달성하라~ 달성하라~!

  5. 독사 2008/08/21 10: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몹시 바람직하고 기특한 청년이군요..
    게다가.. 윤석민 팬이라니..
    (사실 김선빈 팬일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쨌든..
    용대 선수가 시구 혹은 시타를 한다면..
    타이거즈 눈화 팬들을 셀레이게하겠네요.. ^^



하필 오늘 비가 계속 오면서 예정된 아마야구 일정은 모두 연기된 채 2차 지명이 열렸다.
자연스레 관심은 모두 여기로 쏠렸는데.....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ㅏ하하하하하ㅏ하하하하하ㅏ하하핳하하하하하~
분명 지켜보고 잘되었음 하던 선수들도 포함되어 있지만 이건 좀...
마냥 축하하고 환영해주고 싶은 맘이 쉽게 들지는 않는다.
그나마 9순위까지 꽉꽉 눌러담아 준 건 눈물답게 고맙다. ㅠㅠㅠ

지난 밤에 잘못 잔건지 아침부터 어깨에 담이 걸려 아파서 깼을 때부터 불길했다.
개인적으로 기아에 뽑혀서 계속 좋아하며 응원할 수 있길 바랐던 선수... 대학가면 계속 응원해줄께. ㅠㅠㅠ
작년에도 그러더니 이뻐하던 선수들은 다 엘지가네. 진짜 엘지팬으로 변신해야 하나? -_-;;;



+) 지극히 개인적인 잡담이니 참고하지 말 것! -_-;;

기아 지명
1번 안치홍(내야수/서울고) 우투우타 180/82
2번 정용운(투수/충암고) 좌투좌타 185/80
3번 손정훈(내야수/덕수-경희대) 우투좌타 178/77
4번 박상혁(외야수/마산고) 좌투좌타 186/78
5번 양동일(투수/진흥-경희대) 우투우타 183/85
6번 윤효섭(외야수/동성고) 우투좌타 178/70
7번 유승룡(내야수/진흥-동아대) 우투우타 175/70
8번 유휘봉(외야수/화순고) 우투우타 184/80
9번 장태성(내야수/청주기공-계명대) 우투우타 183/78


한때는 1번으로 안치홍을 잡자고 하던 때도 있었지만 진짜 잘을 줄은 몰랐다. ㄷㄷㄷ
내야수가 필요하고 장타력까지 갖춘 선수이니 괜찮은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기아가 2순위에서 주전급으로 성장할 내야수를 뽑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으니...
당장의 내야보다 김종국 이후의 내야가 더 문제이니 그 때까지 2루수로 착실하게 성장하면 더 좋은 평가가 될지도 모르겠다.
바로 어제 본 송구미스부터;; 송구에 대한 우려는 좀 있지만 2루에서는 수비도 문제되지 않을 거라고 본다.
어제 봉황기 중계 중간에 정성철 인터뷰에서 라이벌을 묻는 질문에 안치홍을 얘기하던데 팀메이트로 만나서 정성철이 젤 반가워 할지도 모르겠네. ㅎㅎㅎ

정용운은 좌좌우우가 중요한 감독 성향상 일찍 뽑힌 게 아닐까 생각이..;;
제구력 좋고 안정적인 충암고 투수진 핵이었는데 2순위로 뽑힐 만큼 시급했나 싶기도 하다.
키는 큰데 마른 체형이 진민호가 생각난다. 기대치도 그 정도... 현재상태의 진민호 말고... -_-;;

손정훈은 내야 좌타자로 발빠르고 수비도 안정적으로 괜찮다.
매년 대졸 내야수들을 뽑는데 대학 때의 최용규보다 타격은 정교하지 못해도 수비는 더 괜찮을 듯.
여러가지로 민첩한 스타일의 선수인데 김연훈 내보내고 비슷한 유형의 선수 뽑은 것 같기도 하고...
추리소설을 쓰자면 백업 내야수 필요 -> 즉전감은 대졸 -> 대학대표 중에서 유격수는 손정훈.. 이란 생각의 흐름으로 고른 픽일지도? 지금껏 대졸 내야수는 꾸준히 지명해온 스카우트진을 보면 그렇지 않을까하는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대졸 내야수들 잘 쓰지도 못하면서 3라운드라는 상위 지명에서 한 선택치고는 뭔가 아쉽다.
그리고 잡담을 하자면 아저씨들만 쫓아다니는 용규가 고교 후배를 잘 챙겨줄지도 궁금하네. ㅎㅎㅎ

박상혁은... 잘 모르겠다.
작년 박상신의 지명이 생각난다. 마침 또 4순위다. 이름도 비슷해. 헉!

양동일부터는 웬일로 기아가 연고지 지명을 배려한 느낌인데 유승룡과 함께 진흥고 출신이다.
경희대 투수는 박현준부터 떠올리지만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이끌어 온 한명이다.
꾸준하게 해왔고 우투 불펜도 변변찮은 기아 사정 생각하면 라운드 대비 가장 만족하는 지명이다.

윤효섭과 유휘봉은 1학년 때 기대했던 것과 달리 올해 모습은 연고지 배려라는 생각부터 든다.
일단 후려치지 말고 계약이나 하길... 그럼 괜찮은 지명으로 생각하마. -_-;;;

흠... 앞으로 4순위 자리는 절대 기대 안하는 자리로 기억될 것 같다.
그래도 아까는 미친듯이 웃어제꼈지만 좋게좋게 생각해야지.
기아에 지명되어 호랑이 가족이 될 선수들 모두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합니다!
더불어 오늘 호명되지 않은 더 많은 선수들에게 위로를....... 힘내라는 말 밖에 할 수 없는게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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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고 유격수 안치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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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암고 좌완투수 정용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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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유격수 손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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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우완투수 양동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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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동성고 중견수 윤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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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유격수 유승룡

(사진이 없는 선수는 미워서가 아니라 본 적이 없어서임. 올리는 선수 사진도 차마 잘 찍힌 거라고 보기 힘들므로 쌤쌤 -_-)


2차지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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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Lenore 2008/08/18 15: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nori님이 참 좋아하셔서 문선재는 KIA로 왔으면 싶었습니다...

    LG가 집어가는거 보니 더 아쉽더군요...

    • BlogIcon nori 2008/08/18 16: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너무 좋아해서 저주가 내려진 것도 같네요.
      아침에 이번 지명 관련해서도 딱 하나 바랐었는데.. -_ㅠ

      2차지명 볼 때마다 심각하게 엘지로 전향해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아니면 엘지 스카우트와 성향이 맞는 것 같아 친해지고 싶네요. ㅎㅎㅎ

    • BlogIcon Lenore 2008/08/18 16:3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하도 안불리길래...

      혹시 미지명 후 신고선수로 입단시키려고 하나?
      (KIA에서...)

      이 생각까지 진지하게 했었습니다....

      근데 LG가 채가는군요-_-;

    • BlogIcon nori 2008/08/18 16: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문선재 정도를 그렇게 입단시키는 건 본인이 응하지 않을 것 같아요.
      올해 전국대회에서 위축된 모습이었는데 너무 내성적인 성격이 문제가 된 건가 싶기도 하고...
      엘지랑은 진짜 안어울리는데 말입니다. 나씨형제와 같은 길을 가지 않을지... ㅎㅎㅎ

  2. 독사 2008/08/18 16: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올라왔군요.. ^^
    흠.. 아마야구랑 담쌓은 독사는 뭐...
    좋은게 좋은거다... 라고 생각만 할 뿐..
    다만..
    요 드래프트전에 자주 이름을 들었던.. 한희, 강지광은.. 타이거즈랑 관련없는 선수였다는거...
    죄다 엘지로 갔다는거.. 정도...
    게다가 박현준도.. 우선지명.. 우짜고 저짜고 하더니..

    좌우간
    노리냥.. 좀더.. 쓰시죠.. 아는게 없는데.. 읽기라도 하고 싶어요.. ㅡㅡ;;

    • BlogIcon nori 2008/08/18 1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아는게 없어서 더 쓸 수가 없..;;;
      내야수 위주로 뽑겠다는 건 좋은데 뭔가 부족한 느낌은 계속 남네요.
      매년 뽑은 대졸 내야수들과 계속 겹치는 것도 같고...
      윤효섭이나 유휘봉은 가능성보다 연고지 배려가 큰 것 같구요. 1,2군의 외야 노쇄화가 문제긴 하지만 작년보다 올해 더 부진했던 거 생각하면... 뭐 어차피 하위픽이야 로또라고 말들 하니까 좋게 생각하려구요.
      김선빈의 가능성을 보고 체격에 대한 기준은 좀 달라진 것 같기도 하네요.

      1픽은 투수로 갈 것 같았는데 결국 내야수로 갔네요. 안치홍이 올해 고교 최고의 '타자'라고 생각하는지라 뽑을 거라면 괜찮다고 생각하기도 해요. 근데 기아가 내야수 뽑아서 기용하는 거 보면... 스스로 커나가는 것 밖에 답없다고 보고.. ㅎㅎㅎ 황병일 코치가 이범호 키운 마냥 키워줬음 하는 바람은 있어요.

      엘지가 이름값 지명이란 얘기도 본 것 같은데 선수들 면면을 봐도 가장 내실있게 지명한 것 같아 부러워요.
      한화도 괜찮아 보이구요.

    • 독사 2008/08/18 1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몇몇 울분을 토하는 유저들을 보아서...
      요게 그닥 적어도 팬들의 마음에 쏙드는 지명은 아니었을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근데.. 어쨌든.. 이젠 내가 이뻐해야할 새끼들로 등록된거잖아요.. 아마 아마야구 그닥 안좋아하게 된게.. 내가 좋아하는 넘들이 딴데가서 잘하면 열받아서 인거 같다는 ㅎㅎㅎㅎ

    • BlogIcon nori 2008/08/18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한테도 우리 새끼들로 등록 완료되었어요.
      그저 다들 자신들의 다음 목표까지 꾸준히 열심히 달려가는 선수들이 되길 빌랍니다.

      프로야구 선수 좋아하다 트레이드 등으로 떠나보낼 때도 충격이 큰데 아마 선수들 보는 건 더 힘드네요.
      저는 좋아하는 선수들이 딴데가도 잘했으면 좋겠어요. 욕먹는 거 보는 게 더 안타깝거든요. -_ㅜ

  3. 애증의타이거즈 2008/08/18 2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아까 보았을땐 글만있었는데 어느새 사진까지 ^ㅡ^ 부지런하신 노리님 +o+

    • BlogIcon nori 2008/08/18 2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ㅎㅎㅎㅎㅎㅎㅎ 있으나마나한 사진들... 그냥 기념으로... ^^;;
      어제 안치홍 사진을 무던히도 찍었는데 저녁 경기라 사진이 죄다 뷁스러워서 버린 게 아쉽네요.
      다른 선수들도 예전에 찍은 사진들은 컴퓨터 사고(두고두고 말썽;;;)로 날려서 아무 사진이나 긁어 모았어요. ㅋㅋㅋ

  4. BlogIcon Lenore 2008/08/18 2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진을 보니...

    양동일 선수 잘생긴것 같네요...ㅎㅎ

  5. BlogIcon 여름엔야구 2008/08/19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형 유격수 탄생을 함 기대해봅니다!!!

  6. 2008/08/20 0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Lenore님 코멘트 보고 다시 올라가서 양동일 선수 사진 보고 왔습...;;

    전 이번 지명 정말 하나도 모르겠어요. 안치홍 한 명 알겠네요;;
    워낙 아마야구 까막눈이어서...ㅡㅡ;;;
    다른팀들 스카우팅 리포터 도는데 기아는 그것도 없는지 못찾능건지 뭐 그렇구요;;
    언니 글 보려고 왔어요 ㅋㅋ
    사진까지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능..ㅋ

    • BlogIcon nori 2008/08/20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 다시 보고 코멘트가 없는 걸로 보아 기준에 못미치는 모양? ㅎㅎㅎㅎㅎ

      기아가 스카우팅 리포트는 빨리 올렸던 것 같은데 갈수록 게을러지네. 지금은 올라왔더라.

  7. 2008/08/20 22: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죄송한데 사진 몇장 가져가도 되나요 ?

    글 잘읽고 갑니다 . 아마야구는 사실 잘 몰라서 지명에 관심은 많이 갔지만
    뭘 알아야 말이죠 .

    스카우팅 리포트를 읽어보니 의아한 부분도 많이 있고 하지만
    이왕 기아식구 된거 선수들 하나하나 다 사랑해줘야겠죠 !

    자주와서 댓글도 달고 할게요 ^ ^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 BlogIcon nori 2008/08/20 23:09  댓글주소  수정/삭제

      죄송하긴요. 그렇잖아도 불펌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져있던 상태였는데 이렇게 흔적이라도 남기시면 막 들고가셔도 기분 좋습니다. ^^

      저도 호랑이 선수들은 잘나면 잘난대로 못나면 못난대로 다 멋있어보이고 좋아해요.
      제가 쓴 건 편견 가득한 잡담이니 심각하게 받아들이시면 큰일납니다. ㅎㅎㅎ
      아무튼 모두들 사랑받는 선수들이 되길 빌고 있어요. ^^

    • 독사 2008/08/21 16:40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진을 퍼가려고 했는데.. 귀찮아요..
      그냥 링크 걸어도 돼죠??
      안되면.. 뭐.. ㅎㅎㅎ



뭐든지 삼세번!!! 야구장행 세번째만에 드디어 야구보기에 성공했다. ㅠㅠㅠ
맘같아서는 오늘 있었던 5경기를 풀코스로 뛰고 싶었지만 점심까지는 시간이 없어서 반만 봐야했다.
선린고와 안산공고의 경기는 3회 안산공고의 폭풍 실책으로 7실점하며 승부가 기운 듯했다.
볼넷 3개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선린 맹준혁의 중전 안타로 주자 2명이 들어오고 중견수의 홈송구가 빠지면서 1루 주자까지 홈인을 했다. 흘린 공 주으러 백업 들어간 투수는 들어오는 1루 주자 잡기 위해 다시 한번 홈에 던지는데 그게 또 외야로 빠지면서 타자까지 홈에 들어와버렸다. 결과만 놓고보면 그라운드 만루홈런인거지. -_-;;
대략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일찍 콜드로 끝나나 싶었던 경기는 중계 때문에 오후 5시로 예정된 뒷경기를 위해 길어지기 시작했다. 1대10으로 뒤지던 안산공고가 5회 5안타를 몰아쳐 5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는 9회초까지 채우고 선린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 빡빡한 일정 속에서 중간에 시간이 붕 뜨지 않도록 조절해준 당신들은 능력자.
어수선한 수비에 수다떠는데 바빠서 딱히 생각나는 건 없네. -_-;;


그리고 기다리던 광주일고광주동성고의 경기가 시작되었다.
광주가 아닌 수원에서 열리는 지역라이벌전이라 기대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진 팀은 차비랑 숙박비 아까운데 그냥 광주에서 붙어서 한팀 결정해서 올라오는 게 나았을 뻔했네. -_- 거기에 경기 중간에 광주진흥고 선수들이 몸풀러 3루 쪽으로 나가 동성고 선수들이랑 섞여 있는 걸 보니 여기가 광주인지 수원인지 헷갈릴 지경.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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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동성고와 광주일고

아무래도 광주에서 수도없이 만났을 상대인지라 동성 타자들도 초반에 자신감이 넘치는 스윙을 했고, 광주일고 선발 정성철은 몸이 덜 풀린 건지 긴장을 한 건지 1회에는 불안해보였다.
1회말 1번으로 올라온 문선재가 초부부터 안타를 만들어 나가고, 2사 2루에서 4번 임익현의 중전안타로 동성고가 선취점을 얻으며 산뜻하게 출발을 했다. 동성고의 선발투수로 나온 임익현의 직구 위주 피칭이 괜찮아보여서 타점까지 올렸으니 이기면 매스컴 타겠다고 얘기했는데 이런 말을 하는 게 아니었다. -_-;;

3회초 선두타자 볼넷이 화근이 되면서 정승인의 우전 안타로 광주일고가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서부터 실책이 계속 이어졌는데 우익수가 공을 더듬으면서 타자가 2루까지 가게 되었다. 다음 타자는 3루수 송구 실책으로 살아나가고 2루 주자는 홈을 밟았다. 다음 허경민 타석에서는 유격수 정면 타구였는데 유격수가 뭐에 걸렸는지 앞으로 대시하다 넘어지면서 안타가 되면서 또 한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 어지러운 상황에서 1학년 포수까지 다독여가며 공던지던 투수 임익현이 눈물나게 이뻐보이기까지 했으니...
투수로서 가능성은 많은데 다듬을 부분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던 임익현은 올한해 많이 발전한 것 같다. 올 봄에 봤던 것과 생각하면 투구폼도 많이 부드러워지고 괜찮은데 투수조련 잘하는 팀에 가면 좋은 투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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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정성철 뒤로 두 명의 유격수

정성철은 투구폼이 좀 변한 거 같은데 긴가민가하고... 완급조절 잘해가며 1회 2안타 맞은 거 빼고는 남은 8이닝동안 1피안타에 그치며 동성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내며 완투승을 거뒀다. 위기라면 2회 유격수 실책과 볼넷으로 2사 1,2루가 된 상황이 있었다. 그리고 폭투가 나오자 비어있던 1루에 문선재를 채워넣고 1학년 강시학과의 상대를 선택했다. 강시학은 자기 스윙하며 잘 밀어쳤는데 그걸 유격수 허경민이 직선타로 잡아내며 위기가 끝이 났다.
그게 빠졌으면 동성고가 좀 더 자신감을 가졌을텐데 3회초에 바로 실책을 줄줄이 하면서 분위기가 일고로 넘어갔다.
이후 양팀 이렇다할 공격 없이 8회 손명기의 적시안타로 일고가 1점을 추가한채 4대1로 광주일고 승리고 경기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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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일고 승리

이 경기와 다음 경기까지 좋은 유격수들을 한번에 보는 것도 기대했었는데 결과는 어익후야~
허경민이 송구 실책, 포구 실책 한번씩을 기록했는데 한 경기에서 멀티 실책하는 건 첨보는 것 같다. 문선재도 실책을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넘어지면서 공 옆으로 흘려버린 건 아쉬었고... 다음 경기의 서울고 안치홍도 악송구를 하며 실책을 기록했으니, 오늘만 봐서는 진흥고 박상현이 제일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네 선수 다 매력있는 내야수들이고 내일 있을 지명에서도 호명될 거라 생각하는데 누가 먼저 불리고, 프로가서 누가 제일 적응 잘할지도 기대되고 걱정되고 그러네. 기아가 과연 이 중에 한명 뽑을지도 궁금하고...


승자와 패자가 갈렸지만 훈훈하게 지역라이벌전이 끝나고 서울고진흥고의 투수전이 펼쳐졌다.
서울고의 타선을 진흥고의 김정훈이 어떻게 막을지 기대했는데 김정훈은 2회 선두타자 볼넷 출루 이후 2번째 투수로 나와 삼진 2개를 잡으며 위기를 넘어갔다. 그리고 5회까지 매이닝 삼진 2개씩을 잡으며 호투를 계속했다.

서울고 선발 최성민도 편하게 호투해줬다. 주자 나가도 흔들림없는 모습 보면 서울고의 에이스는 최성민인 것도 같고...
1회에도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다음 타자 번트 타구를 잡아 침착하게 병살로 처리하며 위기를 스스로 벗어났다.
그렇게 5회까지 사구는 많이 내줬지만 피안타 없이 잘 던지다가 6회 선두타자 박상현에게 2루타를 맞았다. 박상현이 잘 밀어쳤는데 진흥고는 다음 타자의 번트실패가 아쉬웠다. 그 다음 두타자가 큼지막한 우익수 플라이를 쳤으니 번트성공으로 주자를 3루에 갖다놨으면 쉽게 한 점 내는 거였는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흥고의 첫 득점

6회에 득점 기회를 날리긴 했지만 그래도 선취점은 진흥고의 몫이었다.
7회말 대타 천승현이 나와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서울고 덕아웃을 저격할 때부터 알아봤다. ㅎㅎㅎ
천승현이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자 1사 상황이었지만 9번타자라 그런 건지 다음 타자는 일단 번트자세를 취했다. 타자가 계속 번트자세였는데도 최성민이 번트를 못대주고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게 서울고는 안좋았다. 결국 최성민은 정형식에게 안타를 맞고 1사 만루를 만들고 마운드에서 내려와야했다.
그리고 백어진이 바뀐 안성무를 상대로 큼지막한 중견수 플라이를 만들어 0대0의 균형이 깨졌다.
그 와중에 안성무는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고 박상현이 풀카운트까지 가면서 볼넷을 만들어 나가 상황은 2사 만루가 되었다. 그리고 타석엔 4번타자 최천만에 또다시 풀카운트... 밀어내기든 적시안타든 추가득점이 가능할 것 같은 분위기였는데 그만 2루주자가 투수 견제에 걸리며 진흥고의 좋은 기회가 무산되었다.

최성민과 김정훈의 투수전에서 최성민이 먼저 물러나고 비록 한 점이지만 앞서고 있으니 김정훈이 힘을 낼 거라 봤는데 그 반대였나보다. 득점 후 바로 8회초 선두타자는 삼진으로 잡았는데 그 이후부터 서울고 타자들이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김재곤의 안타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1사 1,2루에서 시작해서 김경오의 우익수 뒤 2루타로 한 점, 김경오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김동빈의 2루타로 한 점, 안동훈의 중전안타로 한 점까지 타자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서울고는 점수를 쌓아갔다.
진흥고는 더이상 버티기 힘들어 보이던 김정훈 대신에 이승현을 올려보내 삼진으로 불을 끄기는 했지만 점수는 이미 4대1로 벌어진 상태였다.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가 김정훈인 건 맞지만 투수교체가 한박자 빨랐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9회까지 이승현과 유영준이 두타자씩 깔끔하게 막고 9회말에 진흥고가 마지막 반격을 했지만 좀 늦었나보다.
8,9번인 천승현, 김윤태의 연속 안타 후에 백어진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는 4대3까지 좁히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박상현이 공략한 초구가 3루 땅볼이 되면서 진흥고가 한점차로 아쉽게 동성고를 뒤따라 광주로 내려갔다.


광주에서도 보기 힘들 하루 광주권 고교 3팀의 경기는 동성고와 진흥고 3학년들의 고교 마지막 경기로 기억되며 끝났다.
그래서 그런가 그저 지켜보는 입장이었는데도 시원섭섭한 마음을 안고 집에 돌아왔다.
다들 수고했고, 그네들의 고교시절이 좋은 추억이고 앞으로의 야구 인생에 밑거름이 되는 시절이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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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애증의타이거즈 2008/08/18 09: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구도 삼세판.......!!! 결국 성공하셨군요 ^ㅡ^ 어제 해가나서 안그래도... 오늘은 경기하겠군 생각했는데요 ㅋㅋㅋ

  2. 행인1 2008/08/20 0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임익현 던지고 허경민 뛰고 김정훈 몸풀고, 참 이상하고 훈훈한 경기였더랬습니다. 죽 쑤고 있는 선배 기 살려줄 겸 동성고가 이기길 바랬건만...ㅎㅎ
    유치하지만 불그 윤모 선수 에피소드 보고 한동안 OBS 싫어했었는데, 중계 준비를 많이 한 것 보니 좋더군요. 유격수로 뛰는 모습은 본 적 없을 것 같은데 존경하는 선배로 손시헌과 함께 종범성을 꼽던 허경민의 어장관리에 낚이고(파닥파닥), 동산고 졸업생으로 착각했다고 PD 무안하게 발끈하시더니 '명문고 일고' 발언에 바로 헤헤 하시던 단순한 한남자 보면서 웃고 나니 올림픽 보고 쌓인 스트레스가 좀 풀리더군요. 모두들 진로가 잘 결정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진과 후기 재밌게 잘 봤습니다:)

    • BlogIcon nori 2008/08/20 2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기아팬이신가 보네요. 반갑습니다. ^^

      불그를 원래 잘 안보는데 윤선수 그 일 이후 방송탔나보죠? 흠...
      저도 한남자의 그 인터뷰 봤어요. 대 광주일고를 어쩌다 못 알아봐서 발끈하게 만들었는지... ㅎㅎㅎ
      올해는 광주권 학교들이나 호남지역 출신들의 지명이 많은 편이었네요.
      지역 인재들이 뿔뿔히 흩어질 때마다 속쓰립니다. ㅎㅎㅎ

      행인1님을 뵈었으니 언젠가 행인2님의 출현을 기다려야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드네요. ^^;;



심난

공놀이/이런저런 2008/08/16 23:17

닥치고 승리를 부르짖게 만드는 한일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이겼는데도 기쁘지 않고 속상해서 눈물이 났다.
우리 기주... 어쩔꺼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찌질하게 얘기하자면 안나오는 오승환이 부러울 지경.
WBC에서 그렇게 욕먹던 병두가 국제대회 성적이 더 좋아보일 정도니 어쩜 좋냐.
국제 대회는 이기기만 하면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관심 안가고 우울한 건 처음인 것 같다.
오늘도 배드민턴만 보다가 아빠의 화난 목소리에 기주 등판을 알게 되고 그 때부터 기도하며 야구 봤다. -_-;;;

변화구 없다고 욕먹는 한기주.
네까짓게 국내리그에서야 직구만 가지고 되니까 견디지 국제대회에서는 안된다고 다들 얘기한다.
그러게 직구만 가지고도 괜찮은 투수가 될 수 있게 왜 놔둔 건데?
진작에 선발로 뛰었으면 아직까지 이렇게 까여야 하는 정도의 투수였을까...
에휴, 모르겠다. 그냥 미국전 때 그랬던 것처럼 야구 기사와 야구 관련 글들은 모두 스킵해야지.

기주가 많이 위축된 것 같아서 화가 난다.
그래도 힘내라. 난 언제나 네 편!



+) 야구보자마자 써놓고 너무 찌질해서 글을 숨겼다 풀었다를 몇차례...;;
찌질함이 감춘다고 감춰지는 것도 아니고... ㄲㄲㄲㄲㄲㄲㄲ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왜케 웃기냐.
연애편지도 유치해지니 밤에 쓰지 말라했는데... -_-;;;
암튼 한기주 화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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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여름엔야구 2008/08/17 1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기주보다 석민이가 그렇게 신경쓰여서...
    이왕 나오면 잘 해주려면 좋으련만
    살떨릴 때 원아웃 투아웃까지 해주는 건 좋은데
    꼭 한방씩 쳐맞고..
    대호처럼 깔끔하게 해줘야 논란도 잠재우고
    허위원 말처럼 안 데리고 왔으면 어쩔뻔 했어요 라는 말을 들을텐데
    전 그게 너무 아쉬워서..
    (그러나 쳐맞고도 묘하게도 계속 승투가 되는 상황이 웃겨서 저도 모르게 입이 벌어지며 웃고 있;;;)

    기주는 뭐.. 노리님 말씀처럼 불펜포수라도.. ㅠ ㅜ

    장미란 선수, 저 사진 왠지 감동..

    • BlogIcon nori 2008/08/18 1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요. 나올 때마다 2실점씩... 보이는 것보다 더 좋은 투수인데라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긴 하네요.
      생각할수록 멍해지는 기분이... 입맛이 써요.

      장미란 선수는 보는 것 자체로 감동이었어요.
      올림픽 보면서긴장하며 보는 경기는 많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우와~를 내뱉으며 보는 건 첨인 것 같아요.

  2. 독사 2008/08/18 1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직구만으로 모든게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올시즌 종료후 정말 남자답게 열심히 훈련 받는 한기주를 볼 수 있기를..

    • BlogIcon nori 2008/08/18 17:14  댓글주소  수정/삭제

      과정이나 결과가 어떻든 올림픽 무대에서 여러가지를 깨닫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어야죠.
      나쁜 기억은 베이징에 묻어두고 화이팅 넘치게 돌아왔으면 좋겠구요.
      지금은 올림픽 끝날 때까지 응원하는 것 밖에 할 게 없네요. ^^;;



오늘은 비가 그칠 거란 예보를 철썩같이 믿고 다시 야구장엘 갔다.
사당에는 비가 내리고 있었지만 서울을 벗어나니 비가 그쳐있길래 안심을 했다.
그러나 수원에 도착해 버스에서 내리자 또다시 비가 한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꿋꿋하게 야구장에 들어서니 첫번째 경기가 9회말 2사 상황이었다.
출발할 때 배명고가 2점 내는 거 보고 나갔는데 대구고가 3대0으로 뒤지다 9회말에 3점을 낸 상황.
1루에 있던 주자는 도루를 하고 유일하게 본 타자는 유격수 앞 땅볼을 쳤다.
멀리서 왔다고 연장까지 가주는구나 라고 생각을 하는 순간...
유격수의 1루 송구가 높아 1루수가 점프하는 사이 타자는 1루를 밟고 2루에 있던 주자는 홈까지 들어왔다.
결승점이 실책이라니... 집에 와서 보니 앞선 상황에서도 실책이 있었던 모양이다.
140개의 공을 던지며 4실점 무자책 패배를 기록한 배명고 투수만 안타깝네.

그리고 신일고와 원주고의 경기가 시작되었다.
빗방울이 오락가락하지만 그래도 야구를 보겠다고 우산을 쓰고 앉아있던 자리에서 꿋꿋히 버텼다.
그런데 2회부터 빗방울이 굵어지더니 선수들이 뛸 때마다 물이 튀어오르는 거 보면 잔디에도 어지간히 물이 고였나 보다.
외야수들의 발걸음이 무거워 보이고... 외야로 공이 가면 튀어오르지도 않고 첨벙첨벙~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투수가 고전을 했고, 2회초에만 신일고가 5점을 뽑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닝이 채 끝나기도 전에 경기는 중단되고 나머지는 내일로 연기되었다.
원주고는 차라리 더 실점하기 전에 중단되어서 비 안 올때 수비했다면 좋았을텐데 아쉽겠네.








그런데 나는 뭐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울한 마음에 오예스 한박스를 사서 집에 오는 내내 먹고 또 먹었다. oTL

이 그지같은 날씨, 경기 연기되자마자 비가 그쳐버린다.
배수가 최악인 수원구장을 탓해야 하는건지, 수원에서 대회를 연 주최 측을 원망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매일 한경기하고 남은 경기 취소되는 악조건인데도 중계에 맞춰 이상하게 스케쥴 짜는 것도 맘에 안 들고...
그러니 결국엔 내일 하루에 5경기를 다 치르겠다는 일정까지 나오는 거잖아.
그런데 내일도 한두경기 하고 나머지는 못 할 것 같은데... -_-;;;;;

도장찍고 찢기고가 반복되는 입장권을 또 사용할지는 내일 돌잔치에 간 후 생각해봐야겠다.
날씨와 누가 이기나 해보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내 손해인 것 같긴 한데... 모르겠다.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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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수원야구장까지 2시간.
꾸물꾸물한 날씨에 불안함을 안고 수원엘 갔지.
버스 안에서 내리기 시작하는 비를 보며 그칠 거란 막연한 희망을 품었지.
환불은 안해준다는 얘길 들으면서도 괜찮다고 표를 끊고 야구장엘 들어갔지.
설마... 설마... 어흑~ 비가 갑자기 퍼붓기 시작한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야구공 하나 구경도 못하고 눈물을 훔쳐야만 했다.
근처에서 점심 먹고 나왔더니... 비.가.그.쳤.다.
살아가는 건 원래 시련의 연속인 거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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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야구 관심 없어~를 외쳤지만 그.럴.리.가!
간만에 맥주와 땅콩을 양손에 들고 미국과의 첫경기를 보았다.

기아 소속일 때는 이구멍이었지만 올스타전부터 급 좋아지는 용규를 보며 이